울산청장 함바집 비리연루 굳어지나 현직 총경 “강희락·김병철 부탁으로 유씨 만나”
2011년 01월 11일 (화) 22:08:37 이형중 기자 lhj@ksilbo.co.kr
김병철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함바집 비리 연루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현직 총경 2명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김 울산청장의 부탁을 받고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집 운영 브로커 유상봉(65·구속)씨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진술한데다, 김 청장은 검찰의 재산변동 추적 대상에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충남청과 대구청에 소속된 총경 2명이 최근 검찰에 참고인으로 불려가 브로커 유씨와의 관계를 진술했다. 이 중 대구청의 김모 총경은 지역 서장 시절 김 울산청장의 부탁으로 집무실에서 유씨와 접촉했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그는 “경주 건천에 건설 중인 양성자가속기 현장과 관련해 유씨로부터 ‘도시락 공급을 하려는데 시장을 소개해달라’는 청탁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하도 어이가 없어 ‘우리가 거간꾼이냐’라고 말하고는 거절했다”고 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금명간 청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브로커 유씨에게서 경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하고 유씨가 구속되기 전인 지난해 8월엔 그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외국 도피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청장과 관련, 지난 2009년 울산지역 한 대기업 공장증설 공사현장에 유씨가 함바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장에게 압력성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