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보존책 ‘오리무중’ 물문제 해법 못찾아…시, 3월이후 대책반 구성 건의키로
2011년 02월 06일 (일) 22:29:44 신형욱 기자 shin@ksilbo.co.kr
박맹우 시장이 지난해 말 시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반 구성 추진 건의를 언급하는 등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방안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울산시가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과 직결돼 있는 대구·경북광역상수도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의 조정기능 등에 한계가 있는 현실적 요인 때문에 암각화 보존과 물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말 그대로 재차 건의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등 정부부처 담당자와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들까지 참여시키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가능하면 국무총리실에서 협의를 주재토록 하는 내용의 건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언제쯤 건의를 할 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권 물대책이 지자체간 이해관계로 지연됨에 따라 암각화 보존책과 맞물린 ‘운문댐 활용’ 등의 울산권 물대책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권혁진 울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특별대책반 구성 등은 시에서 건의하면 정부 차원에서 가닥을 잡고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인데 대구·경북지역 물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부가 구체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보다는 시행착오없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체화되고 추진될 수 있느냐를 고려해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대구·경북 광역상수도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3월 이후에나 특별대책반 구성 등을 포함한 울산시의 보존 해법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시장이 언론사 신년대담에서 언급했듯이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숙고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초청 시도지사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 및 물 문제 해결 협조를 당과 대구시장, 경북지사에게 당부한 바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