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선거]공천 후보 구도 빠르게 압축 중 4·27 재선거 공천 중간 점검 - (1)동구청장 선거
한나라 임명숙 시 여성국장 사실상 결정
보수 토착진영 4인 경선요구가 남은 변수
야권은 여유 갖고 후보 단일화 논의 진행
2011년 02월 06일 (일) 22:35:53 김창식 goodgo@ksilbo.co.kr
울산 4·27 재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 후보간 공천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설을 전후해 지역 재래시장과 경로당, 교회·성당·사찰, 교통 거점지역 등을 찾아 지역 주민에게 인사를 하면서 표심을 호소했다. 설을 전후해 가시적으로 드러난 여야 간 후보 공천구도를 중간 점검해 본다.



◇여권 ‘공천 후보 윤곽’

울산지역 3개 재선거구 중 공천 후보 구도가 가장 빠르게 압축되고 있는 곳이 동구청장 선거구다. 한나라당의 공천구도는 어느정도 가시화됐고, 노동자 세력을 등에 업은 민노당도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해 4·27 결전을 향한 거침없는 진군에 들어간 상태다.

한나라당 동구당협은 동구청장 공천 후보로 임명숙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을 결정했다. 동구당협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여론조사를 거쳐 설을 전후해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임명숙 카드’로 압축했다. 최종 여론조사까지 후보군에 포함됐던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카드는 본인의 출마 고사로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달 초 김성호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예비후보 7인 여론조사와 지난달 13, 14일 김 전 위원장과 임 국장, 유송근 전 김영삼 대통령 경호부장, 조규대 전 울산시의원을 포함한 여론조사에 이어 3번의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이에 따라 임 국장은 당내 첫 ‘여성구청장’을 향한 공천권에 바짝 다가섰다. 임 국장은 1만명 이상 배출한 현대주부대학 동창회원과 11년 의정활동, 4년6개월의 행정경험이 노동자와 서민층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 국장은 “연고(지역, 학연, 혈연)가 전혀없는 동구에서 시의원·구의원에 당선돼 이미 (인물은)검증됐다고 생각한다. 외지인이 90%인 동구(전하동)에서 31년째 살고 있는 아이들의 고향이자, 인생을 바친 동구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동구청장 공천후보 구도에는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다. 동구를 기반으로 하는 유송근 전 YS 경호부장, 송시상·송인국 전 시의원, 박정주 전 동구청 총무과장 등 보수진영 예비후보 4명이 2월말까지 단일후보를 뽑아 당협에 공정한 방법의 경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들 예비후보군은 지역인사를 배제한 후보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공정한 절차를 통해 당협 후보와 단일후보 간 경선을 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단일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7일 오전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합동 인사를 하고, 합동 정책토론회도 준비 중이다.

4명의 예비후보는 “지역민심을 무시한 인사의 내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양쪽 진영에서 심사위원을 구성, 공정한 방법으로 후보자를 선출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명숙 국장은 동구지역 보수진영 단일후보와의 공정한 경선을 할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2인 경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임 국장은 “대의를 위해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경선으로 가지 않으면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 경선방식·절차도 공개하자”면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일인 만큼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시동’

공천을 대비한 단일후보 논의, 예비후보 등록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여권 후보에 비해 동구지역 야권후보들은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다. 현재 민노당 김종훈 시당 동구지역위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제한된 범위내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설 연휴동안에도 구제역 파동에 따라 귀성을 포기한 주민 등을 상대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서민·노동자를 위한 구청장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민주당 김태선 조직연수국 부장과 현장 노동자 출신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진보신당 전명환 동구당협위원장, 무소속 이갑용 전 동구청장 등은 현재까지 출마를 결심하지 않아 야권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러나 지역 야4당 대표자 및 실무진은 지난해 말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데다 현재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식기자 goodgo@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